본문 바로가기

편식3

자폐스펙트럼과 편식, 편식 이유 및 개선 방법 만 4세, 없던 편식이 생기다우리 아이는 주는 대로 잘 받아먹는 아이였다. 이유식 먹이던 시절, 버섯, 시금치, 양파, 당근, 미역, 달걀... 넙죽넙죽 잘 먹어주니 영양섭취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 유아식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스스로 먹지는 않았지만, 어른이 떠먹여 주거나 유도를 하면 웬만한 음식은 다 잘 받아먹었다. 토마토, 오이 등 가리는 식재료가 종종 있긴 했지만 시금치, 콩나물, 멸치볶음, 버섯, 콩자반, 조개, 생선 등의 반찬도 주는 대로 잘 먹었다. 그러다 네 돌쯤 되었을까? 갑자기 입맛이 변한 건지 호불호가 생긴 건지... 먹기 싫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런 표현을 하게 된 것에 되려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받아먹던 아이에게 호불호가 생기고 거.. 2023. 10. 1.
엄마 평가, 그리고 아이의 계속되는 편식 엄마 평가제도가 있다면 남편의 한 해 업무 평가 결과가 나왔다. 근성 있고 꾀부리지 않는 스타일. 일에 열심이었던 만큼 올해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득 나도 매년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면 어땠을까? 엄마들도 매년 평가를 받는다면 나는 과연 몇 점 짜리 엄마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나는 잘 받아봤자 C 정도일 거야.”라고 하니 남편이 부정하지 않고 껄껄 웃는다. 자폐성장애로 진단받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는 걸 남들도 알긴 하겠지만, 어쨌든 내 육아의 결과물인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내 노력의 결실은 참으로 허탈한 수준이다. 만 4세인데 배변 훈련은 제대로 시도도 못 했고 말문도 터지지 않았다. 스스로 밥 먹기, 손 씻기도 아직 멀었다. 분명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갈 길이 멀고도 .. 2023. 5. 29.
끝나지 않는 편식, 예민해진 입맛 우리 심쿵이. 한때 참 잘 먹는 아이였다. 남들 쓴다는 이유식 재료는 웬만큼 다 써봤는데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었더랬다. 그러고 보니 죽에 오이 넣는 게 아무래도 너무 안 어울려서 오이이유식은 만들어준 적이 없지만...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파, 애호박, 배추, 무, 두부, 콩, 버섯, 미역, 김에 소고기 닭고기 모두 잘 먹었다. 각종 유제품, 달걀까지도 거부 없이 다 받아먹어 주던 효녀 심쿵이! 유아식이 시작된 이후에도 양호했다. 브로콜리, 당근, 버섯 같은 것을 볶아서 간만 살짝 해줘도 잘 먹었고 미역이나 파가 좀 들어 있어도 잘 먹곤 했다. 콩나물, 시금치, 곤드레나물 같은 것도 잘 먹었다. 한식 일식 양식 안 가리고 맛있게 잘 먹던 심쿵이. 덕분에 요리하는 보람이 있었다. 그런.. 202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