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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자폐스펙트럼

자폐스펙트럼과 편식, 편식 이유 및 개선 방법

by 심쿵로그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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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만 4세, 없던 편식이 생기다

우리 아이는 주는 대로 잘 받아먹는 아이였다.
이유식 먹이던 시절, 버섯, 시금치, 양파, 당근, 미역, 달걀... 넙죽넙죽 잘 먹어주니 영양섭취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
 
유아식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스스로 먹지는 않았지만, 어른이 떠먹여 주거나 유도를 하면 웬만한 음식은 다 잘 받아먹었다.
토마토, 오이 등 가리는 식재료가 종종 있긴 했지만 시금치, 콩나물, 멸치볶음, 버섯, 콩자반, 조개, 생선 등의 반찬도 주는 대로 잘 먹었다.
 
그러다 네 돌쯤 되었을까? 
갑자기 입맛이 변한 건지 호불호가 생긴 건지... 먹기 싫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런 표현을 하게 된 것에 되려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받아먹던 아이에게 호불호가 생기고 거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나름 아이 발달에 좋은 전환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둔감했던 미각이 발달해 나가는 신호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편식이 1년 정도 지속되니 걱정이 많다. 영양 섭취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발육도 더뎌진 느낌이 든다.
 
 
 

편식 및 식사 거부 유형

- 기본적으로 먹는 것에 별 관심이 없는 경우
- 간식으로만 배를 채우려 하는 경우
- 좋아하는 것만 먹으려 하는 경우
- 특정 식감이나 향, 맛을 싫어하여 거부하는 경우
 
우리 아이는 어떤 케이스일까?
유형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지니 자기 아이가 편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심쿵이의 경우 꽤 복합적인데...
기본적으로 먹는 것에 별 관심이 없음 + 한식 식단보다 양식이나 간식 메뉴를 선호함 + 간식으로 배를 채워도 된다고 생각함 + 맛있는 음식만 먹으려 함... 이 골고루 포함된다.
 
 

출처 Unsplash

 

편식 개선 방법

1. 먹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경우
체력을 쓴 후에 밥맛이 좋듯, 놀이 및 활동량을 늘린 뒤 식사 시간을 배치하여 식욕을 돋우는 방법이 있다.
또한 간식을 최소한으로 제공하고 공복 시간을 조절해 준다.
 
2. 간식으로 배를 채우려 하는 경우 
간식을 줄이거나 없앤다.
식후에 간식을 주고, 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다음 끼니까지 간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3. 특정 감각, 맛, 향을 싫어하는 경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식습관에 개선이 필요하다 싶을 때는 입자를 작게 만들거나 소량만 넣어 아이가 잘 느끼지 못하도록 제공해 주는 방법이 있다. 아이가 익숙해지면 입자 크기를 늘리거나 양을 조금씩 늘려 조리해 볼 수 있다.
혹은 물컹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 바삭하게 튀겨내어 싫어하는 식감이 가려지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심쿵이의 경우 달걀을 싫어하는데, 달걀 듬뿍 넣어 만든 머핀은 잘만 먹는다. 버섯나물은 안 먹지만 머쉬룸피자는 먹고, 햄버거에 든 소량의 양상추는 좀 거슬려 하지만 받아먹기도 한다.)
 
4. 선호하는 음식만 먹으려는 경우
음식을 먹는 순서를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선호하는 음식이 치킨너겟인 경우, 치킨너겟 - 콩자반 - 치킨너겟 - 시금치 - 치킨너겟 -... 이런 식으로 스티커 같은 것을 붙여 순서대로 먹게끔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아이가 잘 받아들이면 선호하는 음식의 횟수를 줄이고 다른 반찬의 수를 늘림)
혹은 아이가 먹고 싶은 것 한 번, 엄마가 먹이고 싶은 것 한 번을 번갈아가며 먹자고 제안할 수 있다.
 
5. 식사 시간을 더욱 즐겁게
식사 후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활동을 하기로 하여 기대감을 주는 방법이 있다.
밥을 먹어야 ㅇㅇ를 할 수 있다고 너무 조건처럼 내세우는 것보다는, 식사 마치고 나서 다 같이 ㅇㅇ하는 건 어때? 하고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다만 식사 후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할 것을 내세우며 밥을 먹일 경우, 밥은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맛없는 것', 간식은 '밥을 먹을 시 보상으로 받는 맛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쉬우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론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법.
심쿵이에게 적용하는 것 또한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시도하여 편식을 줄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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