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이의 학습을 돕는 방법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ABA이다.
ABA란 Applied Behavior Analysis의 약자로 '응용행동분석'을 의미한다. 바람직한 행동을 늘리고, 해로운 행동, 학습에 방해되는 행동은 줄이는 것이다.
ABA는 일반 아동에게도 적용될 수 있지만, 특히 자폐 등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다. 이런 ABA 치료의 목적은 사회적인 행동을 가르치는 것. 그래서 자폐 아이들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치료 센터에서는 주로 강화물, 보상으로 동기부여를 시켜 바람직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방법을 쓴다고 보면 되는데, 간식 등의 강화물을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나 또한 이러한 방법에 대해 염려스럽기도 했는데, 다행히 현재 우리 아이의 발달 센터에서는 물질적인 강화물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칭찬 등을 강화물로 적용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는 정도로만 접근하고 있고 아이가 잘 따라주고 있는 편이다.
강화물 제공 외에도 촉구, 소거 등의 방법을 활용해 바람직한 행동을 늘리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몇 달 전, 아이의 ABA 센터를 알아보며 고민이 많았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를 훈련시키듯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정말 우리 아이는 이런 훈련법으로만 배울 수 있는 것인지...
그러다 ABA의 원리를 어느 정도 적용하되 아이의 발달 상태와 특성을 고려하여 아이를 이끌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센터를 찾았고, 현재 다니고 있는 중이다.
정통 ABA를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젠가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만족스럽고 아이가 잘 따라가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폐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배워나가는 과정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들의 인지, 사회성이 점점 발달되어 더 나은 상태에 이를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지 만 4년 반이 지났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약 2년을 남겨둔 상황.
학습도 사회화도 쉬운 과정은 아닐 테지만, 아이가 하루하루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기대를 해본다.
우리 심쿵이,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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