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편식, 예민해진 입맛
우리 심쿵이. 한때 참 잘 먹는 아이였다. 남들 쓴다는 이유식 재료는 웬만큼 다 써봤는데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었더랬다. 그러고 보니 죽에 오이 넣는 게 아무래도 너무 안 어울려서 오이이유식은 만들어준 적이 없지만...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파, 애호박, 배추, 무, 두부, 콩, 버섯, 미역, 김에 소고기 닭고기 모두 잘 먹었다. 각종 유제품, 달걀까지도 거부 없이 다 받아먹어 주던 효녀 심쿵이! 유아식이 시작된 이후에도 양호했다. 브로콜리, 당근, 버섯 같은 것을 볶아서 간만 살짝 해줘도 잘 먹었고 미역이나 파가 좀 들어 있어도 잘 먹곤 했다. 콩나물, 시금치, 곤드레나물 같은 것도 잘 먹었다. 한식 일식 양식 안 가리고 맛있게 잘 먹던 심쿵이. 덕분에 요리하는 보람이 있었다. 그런..
202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