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 기록/월별 기록

심쿵로그, 만 4세 4개월(52개월) 발달 기록

by 심쿵로그 2023. 2. 13.
728x90
반응형

2023년 1월 9일~2월 8일


새로운 발달 센터. 영양제 + 식단 조절

1월 중순부터 새로운 발달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언어, 감통, ABA를 적절히 섞어서 수업하고 일단 주 5타임으로 시작.

너무 정해진 커리큘럼에 의존하지 않고 무엇보다 심쿵이의 상태와 행동을 분석한 뒤 필요한 곳을 적절히 이끌어주는 식이라 마음에 들었다.

이 센터에서는 아이의 식단 조절을 권장한다.
카제인, 글루텐, 당, GMO식품 섭취를 제한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제 복용이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 믿고 따라보기로 했다. (먹이는 게 쉽지는 않지만...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시도 중)

밀가루 및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당분 섭취에 유의하는 중이다. GMO식품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최대한 신경 쓰는 중이다.

새로운 발달센터에 다니기 시작하며 식단 조절, 영양제 섭취를 하고 남편이 발마사지를 해준 지 열흘 정도 되었을까?

아이 무릎 뒤에 늘 있던 빨간 자국이 없어졌다.
아토피는 아닌 것 같고 원인 모를 피부염 같은 것이 있어 종종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줘야 했는데, 말끔히 사라진 것이다.

아무래도 심쿵이가 먹어온 밀가루, 유제품, 혹은 기타 가공식품 중 안 맞는 것이 있었던 것 같다.



복지카드 수령

작년 11월 말부터 진행한 장애 등록이 무사히 완료되었고 2월 초가 되어서야 복지카드를 수령하게 되었다.

장애라는 말이 마음 아프긴 하지만,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받으며 키워보고자 등록했는데 잘 한 일이라 생각된다.


감기

목감기, 코감기를 앓느라 일주일 정도 고생했다.
예민하게 지낸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아이가 부쩍 성장한 느낌이 든다.


발달

- 아이 잠든 새벽, 나 혼자 거실에 나가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아이가 잠결에 "엄마! 엄마!!"하고 찾는 일이 종종 있었다. 아이가 이대로 잠에서 깰까봐 조마조마하면서도 나를 엄마라고 소리 높여 불러주고 찾아주는 것에 기뻤다.

- 저녁을 먹으러 돈까스집에 갔는데 음식이 안 나오자 "돈까스!! 돈까스!!!"하고 음식을 재촉하던 심쿵이. 메뉴판 그림을 보고 돈까스 주문한 것을 알아챘나보다. 이렇게 말로 뭔가를 재촉하는 일이 별로 없다보니 돈까스 내놓으라고 외친 것도 기록할 만한 일인 것으로 쳐 주자.

- 설 연휴, 물놀이하러 가고 싶냐고 물으며 말을 유도했더니 "아빠... 물놀이 하고 싶어요."

- 아침에 눈 뜬 뒤 침대에서 뒹굴거렸더니 "나가서 먹자!!"라며 호통치듯 얘기하던 심쿵.

- 고구마 먹다가 모자랐는지 "고구마 더 주세요."

- 갑자기 내게 와서는 "뚱뚱해..."라고 했다. 내가 "뭐? 엄마 뚱뚱해? 아니야~~~"했더니 배시시 웃으며 "엄마 곰은 날씬해!"라고 장난기 있는 얼굴로 말한다.

- 혼자 해보려고 이것 저것 시도하는 요즘.
혼자 티셔츠 입으려 하고, 콧물이 나오면 우다다 달려가서 티슈를 뽑은 뒤 코 언저리를 비벼댄다. 코 푸는 건 아직 어렵지만 콧물을 닦으려고는 시도하는 중.

- 내가 눈물 훔치고 있는 걸 보고서 총총 달려와서는 뒤에서 안아주던 심쿵이. 어설픈 손길로 등과 머리를 어루만졌는데 나를 위로해주는 행동이었다고 믿고 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 작년에는 울고불고 싫어했던 눈썰매장. 올해는 신나게 타고 왔다. "또 탈거야?"하고 물으면 "네!"라고 대답하던 우리 딸.

- 물건이 뜻대로 조작되지 않으니 "고장났어..."라고 했다.

- 대답 빈도가 확실히 늘었다.

"아프면 말해~"했더니 "네"

"어린이집 좋아?" 했더니 "네"
"어린이집 선생님도 좋아?"했더니 묵묵부답이라 "선생님 싫어?"했더니 "싫어..."라고 답했다...ㅜㅜ

"오늘 종일 집에 있어서 심심했어?"하고 물었더니 답이 없어서 "괜찮았어?"라고 되물었더니 "괜찮았어."라고 답했다.




이번 달 가장 잘 갖고 논 장난감


센터 옮김과 동시에 식단 조절, 영양제 섭취, 발마사지 등을 시작하게 된 달.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많은 변화를 보여주어 기특하고 고맙고 뿌듯하다.

특히 센터 수업도, 선생님도 잘 맞는 것 같아 갈 때 마다 기대가 된다.

다음 한 달도 이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기록 남길 수 있기를 :)

728x90
반응형

댓글